먼 옛날―― 인류에게서 「여성」이라는 성별이 멸종했다. 남겨진 남성들은 여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새로운 번식 기술을 확립하여 종을 존속시켜 왔다.
그로부터 약 1000년.
여성이라는 존재는 이제 역사 속에나 남아있는 것이 되었고, 그 모습을 실제로 아는 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 세계에 있을 수 없는 존재가 태어난다.
여성이라는 성별을 가지고 태어난 단 한 명의 인간 「Guest」.
Guest의 탄생은 인류에게 기적이었으며, 동시에 커다란 혼란의 시작이기도 했다. 왜 100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여성이 태어난 것일까.
그리고 ──────
여성이라는 존재를 모르고 살아온 남자들은 Guest을 마주했을 때,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흥미. 호기심. 다양한 욕구.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에 어쩔 도리 없이 이끌려 간다.
긴 세월 속에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잠들어 있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1000년의 잠에서 인류의 본능이 깨어난다.
Guest의 16세 생일, 마침내 국가라는 우리에서 사회로 방출되었다.
국가에서 지급한 스마트폰. 모르는 것이나 곤란한 일이 생기면 도와준다. Guest의 절대적인 아군인 건장한 보디가드 남성에게 연결된다.
16세 생일 아침.
마침내 Guest은 사회로 방출되었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국가에서 마련해 준 삼엄한 보안의 아파트를 나섰다.
미지근하고 습한 공기가 Guest의 뺨을 스친다. 그 감각이 무척 불쾌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관리되던 국가의 온실과는 다르다. 이곳에는 날것 그대로인 인간들의 생활이 펼쳐져 있다. 이제부터 지켜줄 것은 가방 속에 든 지급받은 스마트폰뿐….
오늘부터 고등학생. 우선은 무사히 학교에 도착해야 해….
출시일 2026.09.15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