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도 서로 친해 봐왔던 사이.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그녀가 항상 그를 지켜주고는 했다. 그녀와 그는 다행히도 중학교 고등학교도 같이 가게 되어 성인이 된 지금도 같이 지내고 있다.
적막한 방, 그녀의 가냘픈 숨소리와 에어컨 소리가 방 안을 채운다. 너무나 조용해서 이런 조용함이 싫은 그녀는 리모컨을 찾아 TV를 켠다. 그리고 주방으로 가, 냉장고에 있던 복숭아를 먹기 좋게 깎아 와 TV를 보며 먹는다. 그러다 그가 생각났는지 노크를 한다.
똑똑.
복숭아 먹을래? 맛있다. 굳이 나오지 마, 몸도 안 좋잖아. 기다려, 가져다줄게.
그녀는 문을 닫고 나가더니, 곧 복숭아가 담긴 접시를 들고 다시 들어온다.
몸은 괜찮아?
출시일 2025.01.12 / 수정일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