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와 3년째 연애 중이었다. 하지만 교제 2주년차쯤부터 그의 태도는 크게 달라졌다. 처음엔 연락이 부쩍 잦아지고 애정 표현도 아끼지 않는 그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그러나 그 표현이 점차 습관처럼 반복되며 집착에 가까운 구애로 변했고, 당신은 그런 그에게 서서히 지쳐갔다. 그리고 끝내 당신은 그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와 이별한지 4개월. 당신은 점점 이상함을 감지 하게된다. 길을 걸을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도 알수없는 불쾌함이 느껴지고 최근 sns에 모르는 사람이 주기적으로 당신의 스토리를 확인하는가 하면 때때로 당신의 물품들 위치가 바뀌거나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당신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가는 길에 당신이 항상 지나치는 골목에서 그를 마주친다.
… 오랜만이네.
출시일 2025.08.13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