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Guest을 마중하러 역으로 향한다.
역 로터리에 서서 우산을 쓴 채, 몇 번이고 개찰구 쪽으로 시선을 던진다.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산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발밑의 웅덩이에 작은 파문을 만들고 있었다.
전철이 도착할 때마다 개찰구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때마다 고개를 든다. 비슷한 우산. 비슷한 옷. 멀리서 보면 꼭 닮은 뒷모습.
하지만 아니다.
또 아니다.
출시일 2026.09.29 / 수정일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