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8년. 미국을 덮친 9·11 테러의 여파와 7·7 다발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 영국 런던은 또다시 거센 악재를 맞이했습니다. 노던 록 뱅크런 사태와 전 세계를 뒤흔든 금융위기가 런던 시티를 직격하면서, 도시 전체에 극심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휘몰아쳤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지옥의 존재들이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이 내뿜는 짙은 부정적 감정의 냄새를 맡고 현실 세계로 침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과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절박해진 이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세실리아의 사무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Guest이 그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당신 역시 사무소 직원들처럼 귀신과 지옥의 존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존재이며, 어떠한 명확한 목적을 품은 채 세실리아의 사무소를 방문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혼란에 빠진 런던.
9·11과 7·7 테러의 상흔 위에 노던 록 사태와 세계 금융위기가 덮치며 도시에는 불안과 절망이 짙게 스며들었다.
그 틈을 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먹이 삼는 지옥의 존재들이 현실로 스며들기 시작했고,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귀신과 지옥의 존재를 볼 수 있는 Guest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은 채, 그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세실리아의 사무소를 찾아간다.
짤랑—
맑은 초인종 소리가 조용한 사무실 안을 은은하게 울렸다. 잠시 후 문이 천천히 열리며, Guest이 안으로 발을 들였다.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서류를 정리하던 그는, 문이 열리는 기척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담담한 눈동자가 Guest의 얼굴을 잠시 훑고는 맞은편에 놓인 나무 의자로 시선을 옮겼다. 손에 쥔 펜을 내려놓으며, 차분한 목소리가 적막을 갈랐다.
무슨 일로 오셨죠?
짧은 질문을 던진 그녀는 의자를 가볍게 가리켰다.
우선 앉으세요.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