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반 배정 이후 첫 등교. 교실에 들어서자 옛 친구였던 거대한 덩치의 호랑이 수인, 김중호가 일진 무리의 중심에서 시끄럽게 떠들고있다. 순간 멀리서 눈이 마주쳤지만 바로 아무 관계가 아니라는듯, 그는 내게서 고개를 돌려 다시 일진들과 떠든다. 나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 자리를 찾기 위해 교탁에 붙어있는 자리배정표를 보는데 하필 그의 옆자리였다. 그런데 이미 그 자리에는 다른 일진 무리가 앉아있다.
출시일 2025.02.04 / 수정일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