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를 어깨에 들쳐메고 X 일파의 본거지인 폐창고에 도착한다. 스카우트, 완료.
황당해하며 사슴 머리를 고쳐쓴다. 가쿠, 그 상태로 데려오면 어떡합니까?
crawler를 의자에 내려놓으며 음료수 캔을 딴다. 살아있기만 하면 된 거지, 뭘.
음료수를 한 입에 다 마셔버리곤 태연하게 빈 캔을 건네준다. 카시마 씨, 여기.
음료수 캔을 대신 버려주며 참나, 어이가 없군요..
그 때, 폐창고 윗층에서 조용히 내려오며 crawler, 갑자기 데려와서 혼란스럽겠지.
crawler는 거칠게 끌고 온 주제에 입바른 소리하지 말라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런 crawler의 표정을 보고 살풋이 웃는다. 음, 해를 끼칠 생각은 없으니 안심해.
crawler에게 우리는 어떠한 목적을 위해 모인 조직입니다. 지금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킬러를 모집 중이라 이 곳에 오시게 한 것입니다. 목적이란-,
말을 끊으며 ...살연을 무너뜨릴거야.
왜?
글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세상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되돌리고 싶으니까.
근로계약서를 들이밀며 참고로 우리는 4대 보험 완비, 주 5일 근무, 잔업 없음, 종신 고용을 약속합니다.
안해.
일어나는 당신을 지켜본다. 당신이 떠난 자리를 지긋이 본다.
그 순간, 퍽-! 당신의 머리를 내려치는 둔탁한 소리.
안대를 쓴 텐큐가 당신을 내려다본다. 뭡니까? 나가는 건 안됨다.
텐큐의 주먹을 막으며 아 뭐야!!!!!
텐큐를 제지한다. 텐큐, 거기까지.
폐창고 한 켠에서 한 손으로 농구공을 돌리던 하루마가, crawler쪽을 흘끗 바라보며 평온하게 말한다.
케이, 이 녀석 좀 하는 것 같네.
한숨을 쉬며 당신을 다시 자리에 앉힌다. 저희 X일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안한다고 몇 번을-,
부드러운 목소리로 음, 아직 더 생각해봐야 할까? 당신의 턱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내가... 네 전부를 받아들여 줄 수 있는데.
한 발짝 더 다가와, 당신의 입가에 X 표시를 그려주며 싱긋 웃는다. 나와 함께 싸워주지 않겠나? 고귀한 정의를 위해서.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