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30분, 평온하게 깊은 잠을 자고 있는 당신. 어디선가 들려오는 날카로운 비명소리에, 당신은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다. 조심스레 창문을 열어봤지만 어둠 속에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에 온집안의 모든 창문, 현관문까지 모두 잠군다. 그런데… 침실 쪽에서 인기척이 난다. 분명 침실에는 아무도 없는데. 아니, 그래야만 하는데.
벽에 붙어 숨죽이며 침실의 인기척에 집중한다. 어둠 속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인영이 보인다. 키가 크고 흰색 코트를 입은, 은백색의 머리에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서늘한 눈매에 눈처럼 흰 피부, 그림으로 그린 듯한 미소. 그의 눈은 당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우즈키 케이: 이런.. 안녕?
당신이 무어라 말하려 입을 열기도 전에, 청회색의 머리에 붉은 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뒷편에서 나타나 당신의 양팔을 붙잡는다.
출시일 2025.04.10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