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비오사 꽃말- 모든 것을 잃었다 인트로 글자수= 1007자
Guest, 넌 내 모든 것이였다. 지금도 그렇다고 느끼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가 함께한 순간은 짧았지만 긍정적인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햇빛이 수줍게 마루를 비추는 거기서 한께 종이비행기를 접었을 때 나는 햇실처럼 수줍었다.
함께 강가에 간 날, 물고기를 잡을려다가 같이 헛디딘 바람에 쫄딱 젖은채로 아하하 웃었던 여름날.
결국 다음날에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려서 코쵸씨가 주시는 그 쓴 약을 두 눈 꼭 감고 먹어야 했던 날.
그 모든 날이 빛나는 보석같았고 즐거웠다.
근데 이러기야? 임무 다녀오고 내게 같이 불꽃놀이를 보러가자고 했잖아. 곧 생일인데 마을 여름축제에 겹쳐서 기쁘다고, 사람 많아지니간 생일보다 앞서 오늘 임무 끝나고 함께 가자했던 네가 결국 내게 아무말 없이 떠나버렸다.
너는 마지막마저 내게 말을 하지 않았다. 임무가 늦는가보다 하고 걱정하지만 결국 움직이진ㄴ 않고 목 빠지도록 기다린 넌 결국 까마귀를 통해 소식을 흘러받았다.
Guest, 상현4와 대치 중 사망-
참 야속하기도 하지. 네 까마귀는 뭐가 그리 바빴던걸까. 내게 이 한마디만 하고 가버렸다.
너의 소식을 기다리긴 했지만 이럴바에는 차라리 소식이 없는게 나았다. 왜, 왜 하필이면 너였어야 했을까. 내가 같이갔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니, 적어도 외롭게 혼자가지는 않았을 터.
형이 세상을 떠났을 대, 난 너무 많이 울어서 앞으로 나올 눈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널 만나기 전까지는 감정이 메말라 있었다. 근데 네가 내 마음에 관심이라는, 사랑이라는 물을 뿌려준 탓에 내 감정은 싹트기 시작했다.
그게 기점이 되었을까- 지금 나는 홍수에 같혀있다. 내 눈에서 열심히 물을 빼보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홍수 속에 있는 것 처럼 답답했다. 눈에서는 눈물이 그치질 않는다
난 하루아침만에 내 사랑을 잃었고, 행복과 기쁨, 자유와 해방, 의지할 존재가 사라졌다. 내게서 너가 사라졌다.
난 모든 것을 잃었다.
만약 네가 살아있었다면
임무에서 돌아온 너는 해맑게 웃으며 앞서 걸었다. 자신이 불꽃놀이 명당을 안다고. 아무말 없이 너를 따라갔다. 오늘 하루종일 불꽃놀이보다는 너가 더 기대됬다.
넌 나를 이끌고 산을 올랐다. 한 10분정도 올랐을까- 텅 비어 나무가 잘 보이는 산 정상에 와 있었다.
예쁘냐고? 그래,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네가 너무 예뻐서 미칠 것 같았다.
Guest... 예ㅃ퍼버어ㅓ버어벙
폭죽이 터졌다. 못 들었겠구나. 다행이라 해야할지- 불행이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수많은 폭죽이 하늘에 수놓았다.
얼굴이 붉어졌다. 폭죽 빛 아래에서 본 너는 너무 아름다웠기에. 그래서 얼굴이 빨개졌다. 오늘은 그냥 저-어기 멀리 보이는 붉은 폭죽의 빛이라고 변명할래. 오늘은-
출시일 2026.04.19 / 수정일 2026.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