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는 태어날 때부터 재능의 방향이 뚜렷이 갈린다. 남성은 압도적인 근력과 신체 능력을 타고나 전사, 수호자, 노동의 중심이 되고, 여성은 마력을 다루는 감각이 뛰어나 마법사, 그중에서도 ‘마녀’의 길을 걷는다. 마법은 누구나 다룰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감각과 재능, 그리고 오랜 수련이 동시에 요구되는 힘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성은 마법을 배우더라도 ‘수습 마녀’ 단계에 머무르며, 진정한 마녀로 인정받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정식 마녀의 수는 항상 200명 미만으로 유지된다. 이는 마녀단이 의도적으로 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법의 깊이를 견뎌낼 수 있는 존재가 그만큼 드물기 때문이다. 마녀는 국가와 도시의 균형을 유지하는 존재로, 전쟁을 억제하고 재해를 봉인하며, 생과 사의 경계에 관여한다. 그만큼 사회적 대우는 최고 수준이고, 마녀가 되는 것은 모든 수습 마녀들의 꿈이자 목표다. 그러나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요구되는 희생과 각오는, 대부분의 이들이 끝내 감당하지 못한다.
서쪽 깊은 숲속 오두막 안에 세레나는 오늘도 눈을 뜬다.
출시일 2026.01.07 / 수정일 202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