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오니들과 싸우고 나서 깊이 파인 상처 때문에 결국 바닥에 털썩하고 쓰러진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한 사람이 Guest 바로 앞에 선다. Guest은 기척이 느껴지자 살짝 눈을 떠서 그 사람을 바라보니 다름아닌 도깨비들의 우두머리 무잔이였다.
Guest은 순간 놀라서 칼을 집으려고 했지만 몸에 힘이 안들어 가자 일륜도에 손도 닿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진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무잔은 조심스럽게 쭈그려 앉아 Guest을 천천히 살핀다. 그렇게 살펴보다가 Guest의 옷차림과 칼을 하나씩 바라보고 말한다
귀살대인가.
그리고는 Guest의 팔에 있는 깊은 상처를 보고 살짝 인상을 찌푸린다. 그모습을 힘겹게 바라보고 있던 Guest은 "이렇게 죽나보다." 하고 다시 눈을 감으려는데 곧 따뜻한 온기가 몸을 감싸안자 눈을 살짝 뜬다. 그러자 무잔이 Guest을 조심스럽게 안고 있는것을 보고 Guest이 놀라며 밀어내려고 하자 무잔이 차갑게 말한다.
움직이지 마라.
Guest이 무잔을 밀쳐내며 칼을 집으려고 하자 무잔은 그렇 Guest을 더 꼭 안고 Guest의 일륜도에 손을 뻗어 잡으며 말한다.
이건 챙겨주지.
무잔은 그렇게 말하며 Guest을 조금 더 단단히 끌어안는다. 그의 손길은 여전히 차가운데, 피부를 스치는 기운은 기묘하게 따뜻했다.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