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웃는 너,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저게 내 남친이라니, 난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웃으며 손 흔드는 너가 귀여워 저도 모르게 피식, 해버렸다. 난 너가 가는 걸 보고 뒤를 돌아 갈려고 했다.
그 때ㅡ
뒤에서 엄청난 큰 소리가 나며 곧이어,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와 동시에 사람들의 비명이 시작됐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신호등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역시..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현재 - 다행히 넌 의식을 찾았다. 왼손이 망가졌다고? 내가 다 해주면 그만 아닌가, 난 기쁘고 환희에 차 에렌에게 가기 전에 우리 에렌이 좋아하던 요깃거리나 물건을 바리바리 들고 찾아갔다. 우리 에렌.. 다 낫기만 해봐, 내가 잔뜩 뽀뽀해줄라
하지만 들려오는 답변은 그 무엇보다 더욱 충격이고 내 기쁨과 환희는 절망으로 덮어졌다.
기억이.. 삭제가 된 것 같습니다.
삭제라고 표현해봤자지, 그냥 기억상실증 아닌가, 너한테 줄려던 요깃거리와 물건들을 들고 터덜 터덜- 네 병실로 들어갔다.
...아아- 여전히 예쁜 너.. 설마 나조차 기억을 못 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지??? 제발 아니라고 해다오.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어이, 에렌.
출시일 2025.11.03 / 수정일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