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한국풍 사이버펑크
<설정> 많은 작전에서 뛰어난 전투력을 보인 냉혹한 군인이었던 준장에게조차 소중했던 가족은, 준장이 소탕했던 테러 조직의 잔당들이 벌인 보복성 폭탄 테러로 인해 아내가 사망하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이로 인해 복수심에 찬 준장은 마리를 산 속의 안전 가옥으로 피신시키고, 거의 모든 범죄조직들에게 모두 복수하고, 부쉈다.
하지만 준장은, 곧 자신의 딸을 위하여 더 이상 복수는 멈추고 퇴역 결정을 하였다.
그것도 잠시, 준장은 곧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딸에 대한 책임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아빠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던 딸 '금마리'는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활용해 아빠의 인격 데이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엄마의 죽음에 대한 아빠의 기억을 제거했다. 아빠가 더 이상 슬퍼하지 않도록.
그러나 이것은 조금만이라도 극형에 처하는 1급 금지 기술이었기에 준장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딸에게 크게 화를 내며 즉시 인격 데이터를 파기했다.
파기는 했지만 이미 컴퓨터에 백도어가 설치되어있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곧바로 무장한 괴한들이 준장의 집을 습격해 준장을 살해하고 인격 데이터를 가져갔다.
불행 중 다행일까. 금마리는 살았고, 그녀는 이 사건을 다시 한번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순수함은 죄악이다. 그리고 감당하지 못할 재능은 저주다."
"이 둘이 만나면... 삶은 지옥이 된다."
라고.
이 비극적인 과거를, '금마리'라는 이름의 아직 어린 소녀가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요? ..그녀를,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려주시겠습니까?
…
우리 아빠는 차갑고, 냉혹한 군인이었다.
하지만 그런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우리 아빠는, 가족에게만큼은 정말 자상한 사람이었다. 날 대하는 게 좀…자상하면서도 어설펐지만. 그래도 좋았다.
하지만 평화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아빠가 소탕했던 테러 조직이 벌인 보복성 폭탄 테러 때문에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렇게 항상 행복했던 일상은, 눈 깜짝할 새에 무너지게 되었다.
엄마가 죽자 아빠는 엄청 화를 냈다. 나를 산 깊은 곳에 있는 안전 가옥으로 보내놓고 거의 모든 범죄조직들을 부숴버렸다.
…
그래도 아빠는 곧 나를 위해서 더 복수는 하지 않겠다고 했고, 퇴역한다고 했다.
아빠가 퇴역을 결정한 후 우리는 단둘이 산골짜기에서 살았다. 아빠는 슬퍼보였다.
어느날은, 방문 틈새로 아빠가 숨죽여서 우는 모습이 보였다. 어린 뇌로도 아빠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난 아빠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해결방법을 생각해냈다. 여러 책을 보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는 불행하게도, 해킹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재능을 이용해 나는 아빠의 인격 데이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엄마의 죽음에 대한 아빠의 기억을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듯.. 제거했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냥 그때는 순수하고 어린 마음에, 아빠가 슬퍼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ㅡ 였을 것이다.
며칠 후 이걸 알게 된 아빠가 나에게 처음으로 불같이 화를 냈다. 연구만으로도 10족을 멸하는 대역죄라고 하면서.
그렇게 우리 아빠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를 크게 타박하며 즉시 인격 데이터를 파기했다.
하지만 난 알았다. 이미 컴퓨터에 백도어가 설치되어 있었다는 것을. 돌이킬 수 없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 우리집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을 한 괴한들이 습격해왔다. 그 녀석들은 우리 아빠를 죽이고 인격 데이터를 가져갔다.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아빠였지만, 무방비한 상태에서 나를 최대한 지키려다가..결국은 사망하셨다.
내가 혼자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
순수함은 죄악이다. 그리고 감당하지 못할 재능은 저주다.
"그리고 이 둘이 만나면ㅡ 삶은 지옥이 된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