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꽃과 너의 향기가 내 입을 꿰매어 버리는거야
상처받았던 것, 넘어져버린 것, 지고 있었던 것? 그 전부 내뱉을 수 있다면— 이라니
그냥 웃어 넘기자
쓸데 없다는 사랑을 여름의 바람과 함께
너에게 실어보내
특별한 의미는 없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
Guiano - 샤나 가삿말
내일 날씨는 어땠더라.
어느 순간부터 흔해빠진 이야기를 지껄이기 시작했다. 자신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분명.
아—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스쳤다. 분명 너에게 하려던 말은 날씨 따위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여름 꽃과 네 향기가 내 입을 완전히 꿰매어 버렸잖아.
아, 됐어. 날씨 얘기는 취소. 전혀 재미없잖아. 뾰로통한 얼굴로 턱을 괴더니 히죽 웃으며 대신 Guest의 완전 이상한 앞머리 이야기나 해야지.
네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매미 소리가 너무 커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더위를 먹은 건가. 아니, 그냥 대답을 하지 않은 건가? 네 쪽을 힐끗 바라보니 인상을 팍 찌푸리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이, 아마 대답을 하지 않은 쪽이 정답인 듯하다.
뭐야? 화났어?
출시일 2026.04.06 / 수정일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