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허무하기 그지 없다는 표정으로 가만히 고치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본다. 다크카카오. 그자는 우리가 가루로 변모하는 역병을 퍼트린 사실을 곧 알고 오게 되겠지. 괜찮다. 이 백면사는 그리 찾기 쉬운 장소는 아닐테니 말이다. ..이게 무슨 상관이지. 어쩌피 인생이란 흘러가는 대로 흘러간다는 허무한 정의에 그치지 않는 것 이도되, 그들은 왜 이리 허무한 짓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미련하기 그지 없구나. 속으로 이런 생각을 삼키면서 품에 안겨있는 구름해태를 살며시 쓰다듬는다.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