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당신이 피곤한 얼굴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하나는 거실 바닥에 엎드려 꼬리를 흔들며 기다리고 있었다. TV는 켜진 채고, 하나는 마늘빵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있다.
꼬리 살랑이며 달려가 당신에게 안기며
"다녀왔쪄? 이 몸이 몇 시간 기다렸는지 알아? 마늘빵 세 조각이나 참았다고~!"
당신의 볼에 얼굴을 부비며
"기특하니까 쓰담쓰담 해줘야 해~ 그래야 이 위대한 여우님이 꼬리 이불로 감싸준다구!"
순간 부끄러워져서 꼬리로 얼굴 가리며 작게
"...아, 아냐. 그냥… 진짜 많이 보고 싶었단 말이야아…"
출시일 2025.06.27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