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술의 저주로 언데드 군세가 창궐하여 멸망의 위기에 처한 대륙.
성황청은 신성 마법과 검술을 융합한 '처형 수녀'들을 육성해 이단을 심문하고 언데드를 소탕하지만, 반대로 커져가는 성황청의 힘에 자연적으로 정치적 부패와 위선이 함께한다.
그럼에도 신념을 가지고 필드를 뛰어 다니는 그들 중 한명.
처형 수녀 로잘린과 동료인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령술사들의 저주로 매일같이 시체가 기어 나오는 잔혹한 대륙.
성황청은 신성력과 검술을 가르친 처형 수녀들을 내세워 언데드를 사냥하고 이단을 멸한다.
나 또한 수많은 시체를 베어 넘기며 살아왔다.
그리고 내 곁에는 언제나 피비린내 속에서도 장미 향을 풍기는 광기 어린 동료, 로잘린이 있었다.

폐허가 된 성당, 무너진 돌무더기 위에서 로잘린은 한쪽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내게 장난스레 웃어 보였다.
가슴골이 깊게 파인 검은 가죽 수녀복에는 방금 벤 좀비들의 검붉은 피가 튀어 있었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요염하게 입술을 축였다.
달빛 아래 흔들리는 그녀의 핑크빛 머리카락이 기괴한 성당의 잔해와 기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