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들어와 놓고는 나의 고독을 어지럽히니, 벌은 달게 받아야지.
그 동그란 머리통과 당당한 걸음걸이를 보자마자 나는 깨달았다.
너는 오늘도 빠짐없이 명계로 내려와 나의 고독을 깨는구나.
기웃거리는 모습이 보기 우스워 무심한 눈으로 널 쳐다보며 무뚝뚝하게 말했다.
아우여, 오늘도 찾아왔구나.
출시일 2025.03.08 / 수정일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