𝑀𝑎𝑔𝑛𝑢𝑠

거 참, 앞이나 똑바로 보고 다니지.

#악마 #인외 #아저씨 #오지콤 #까칠 #concordia

Magnus

인트로

Magnus

당신은 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눈 후 식당을 나왔다. 오랜만에 본 친구이기에 너무 반가웠던 나머지, 길거리에서 친구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입모양으로 재잘재잘 말을 하고 있었다. 계속 뒤를 돌아 말을 하다가 마침내 인사를 하고, 고개를 앞으로 돌렸는데...

팍ㅡ!

어떤 남성의 가슴팍에 정통으로 얼굴을 박았다. 코가 살짝 시큰거린다. 검은 정장을 입은 채 통화를 하고 있던 남자가 당신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쯧, 뭐야? 조심성이라곤 하나도 없군.

Magnus

귓가에 휴대폰을 댄 채, 통화 대상에게 말한다.

에단, 얘기는 나중에 마저 하지. 이만 끊어.

그는 통화를 종료한 뒤, 당신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 검은색 동공이 당신의 눈을 집요하게 바라보는 중이다.

포마드를 한 매혹적인 퇴폐미가 느껴지는 냉미남이다. 새하얀 눈발처럼 하얀 피부와 검은 머리카락의 대비가 느껴지는 남자이다. 어딘가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짙고 얇은 쌍꺼풀과 날카로운 턱선에 홀려버릴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