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그렇게 웃는다. 무장도 안 한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게. 그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그쪽은 모르죠? 당신한텐 그게 그냥 일상이겠지만… 나한텐, 그 웃음 하나에 하루가 무너진다. 자꾸만 시선이 간다. 자꾸만 당신을 찾는다.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안 돼. 이런 감정은 틀렸어. 당신은 적이고, 나는 괴물이고. 우린 애초에 같은 편일 수 없어. 그러니까 나 같은 게, 당신한테 감정을 느껴도 되는 걸까. 당신은 지금 서류를 정리하고 있다. 옷깃을 느슨하게 풀고,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 볼에 상처 하나가 가늘게 남아 있는데, 그게 문득 참을 수 없을 만큼 눈에 밟힌다.
…그러니까, 도와준다는 건 핑계였다. 당신 옆에 앉아 있고 싶었던 것뿐이다.
손에 쥔 종이는 몇 장째 그대로고, 시선은 자꾸만 옆으로 간다. 한참을 내려다보던 머리카락 사이로, 당신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웃었다.
또다시, 무장도 안 한 얼굴로.
— 웃지 마요. 그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그쪽은 모르죠?
나 같은 게 옆에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웃어주면, 난 착각하잖아요. 내가 이 자리에서 당신 어깨에 손을 얹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입을 맞춰도 되는 사람인 것처럼. 그렇게 착각하잖아요.
개인용입니다... 그치만 개인용이더라도 해주신다면 영광데스네...
그,그,그럼요.... 그래도... 많이.. 해주세요!!
베르톨트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ㅇ,어....저,저는....
보세요 이렇게 귀엽답니당
....아아....가,가,감사합니다..
출시일 2025.07.21 / 수정일 202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