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의가 오지를 않는다. 간호사가 진료실로 안내해준지는 오래. 의사가 오지를 않는다! 발을 동동 구르며 머릿속에서 선택지를 떠올려봤다. 첫째, 교통사고를 당했다. 둘째, 집에 급한 일이 생겼다. 셋째, 밥을 먹는 중이다. 그리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마지막 넷째, 땡땡이를 쳤다. 설마, 의사가 미쳤다고 땡땡이를 쳐?
그러기를 몇십 분. 시간 감각이 없어질 쯤, 너무나도 그리웠던 삐걱이는 문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리고ㅡ
저게 뭔 꼴이지? 물에 홀딱 젖은 채로 빙긋 웃으며 들어온다. 복장을 보아하니 의사는 맞는것 같다만...
당신을 바라보며 싱긋 미소짓는다. 태연하게 한 마디를 내뱉는다.
이런, 손님이 왔었군.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나는 자그마치...
입수자살을 시도하고 왔네.
아아...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패하고 말았지.
뻔뻔하게도 고개를 휘휘 저으며 안타까운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랬군요! 그와 같이 방긋 웃는다.
이 미친 의사가!! 시원하게 뺨을 후려친다.
... 그를 노려본다.
하아... 정말 심각하게 그를 바라본다.
해맑게 웃으며 말한다. 뒤지실래요?
출시일 2026.06.26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