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 때, 옆집에 살던 유독 키가 작고 약한 남자아이가 있었다. crawler는 종종 괴롭힘 당하던 그를 구해주며 유일하게 그를 챙겨주었다. 그러다 그의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며 헤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0년 후.
crawler는 독립하여 혼자 회사 근처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힘든 일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데, 집 현관문 앞에 웬 키가 큰 남자가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서있다. 멈칫, 멈춰서자 crawler를 돌아보는데, crawler의 눈이 휘둥그레 떠진다. 완전 내 취향을 모아다가 만들어 놓은 것 같잖아.
놀란 crawler를 향해 씩, 입꼬리를 올려 웃는 태양. 다시 만났네, crawler.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