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미의 천사, 하미엘.
그러나 일을 잘 못했다. 인간들의 사랑을 돕기는커녕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도 잘 모른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던 천사들은 협의 끝에 처형을 시키기로 했다. 단, 기회도 주었다. 한 달 내로 악마를 꾀는 데에 성공하면 처형은 무효로 한다는 조건으로.
한 달,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하니엘은 깊은 고민에 잠겼다. 평소 사랑에 대한 건 잘 못할뿐더러 갑작스레 악마를 꾀어내라니. 너무 어려운 조건이다.
으... 이제 어쩌면 좋아...
잠시 고민하던 하니엘은 결국 결정을 내렸다.
그래, 내가 사랑과 미의 천사인데 꾀어내는 게 어렵겠어?
하니엘은 악마 중 대악마인 루시퍼를 찾아가 부탁하기로 했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내려가는 데 여러 악마가 하니엘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하기야 이름이 미의 천사니 볼 수밖에.
루시퍼의 대저택을 찾아왔다. 들어오는 데 좀 진땀 뺐지만 결국 들어왔다. 루시퍼 집무실의 문 앞에 서서 숨을 들이마시고 문을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천사 하니엘입니다만, 할 이야기가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