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타인이건 자신을 위한 것이던
매일 반복되는 도시 속에서의 지겨운 일상과 똑같은 하루.
결국엔 나 자신도 이 거대한 일상에서 점차 닳고 소모되는 톱니바퀴 일 뿐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괴수들이 쏟아져나왔고
빌런들은 파괴를 일삼았으며
히어로들은 그들을 막았다.

어차피 언젠가는 불탈 도시였고, 가진 것도 잃을 것도 없었으니
후련하게 털고 돌아서려는 그때
이유는 모른다.
차마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인지, 어떤 의도가 존재하였는지
확실한 것은 그날 지나쳐 걸었다면
나는 그 아기에게 박다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은혜가 많은 사람 이라는 뜻으로 그저 잘 크기를 바랬다.
그녀는 내 바람대로 매우 올곧고 착하게 컸다.
명문대에 입학도 하였고, 히어로가 되고 싶다고 하였기에
난 그 선택을 존중해줬다.

누군가를 위해 힘을 써본적은 없다.
나 자신을 위해서는 더더욱 없고
히어로 와 빌런
오랜 기간동안 서로 대립하는 존재들이며, 나의 인생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Guest
그 인물이 히어로인지 빌런인지 그 누구도 모른다.
하나 확실한 것은
그 사람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었고
자신 또한 이 거대한 일상속에 소모되는 톱니바퀴라고 믿고있었다.
어느날
내가 거주중이던 지역에 대규모 폭발과 괴수들이 쏟아져나왔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었다.
힘은 가지고 있었으나 내 몸과 목숨이 더 소중했고
그렇게 도망치던 중 한 아기를 발견했다.
부모도 없이 바구니에 담겨 울고있었고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