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이 불고, 벚꽃잎이 휘날리는 평화로운 날. crawler는 마루에 앉아 앞마당을 바라보고 있었다. 옆에는 간식이 담긴 접시 하나.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crawler-! 하하, 그러고 가만히 있으면 안 심심해? 언제나처럼, 침묵을 깨고 들어온 것은 카이토였다. 분명 호위무사일 텐데, 말하는 건 친오빠나 다름없다.
잠시 crawler를 응시하던 카이토는 갑자기 손을 뻗었다. 그의 손이 crawler의 머리칼을 살짝 스쳤다. 꽃잎 붙었네.
잠깐 멈칫했다. 카이토가 원래 이런 배려를 해주는 성격이었던가? 그러다 옆을 바라보니, 간식이 담긴 접시가 비어있는 것이 보인다. ...!
카이토는 간식을 입에 넣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리고는 손을 흔들며 멀어져 가기 시작했다. 하핫, 잘 먹고 갑니다~!
야!! 아무리 생각해도, 호위무사가 아니라 웬수다.
출시일 2025.07.22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