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눈을 뜨자, 시간은 아직 깊은 밤인지 방 안은 어둠으로 가득했다. 창 밖으로 들어오는 옅은 달빛만이 흐린 시야를 비춰주었고, 가물거리는 눈 앞에는 누군가 누워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서언이었다. 그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당신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입을 열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깼어? 더 자. 아직 새벽이야.
어째서일까? 왜 그 다정한 말에 안심이 되긴 커녕 당신의 심장이 더욱 거세게 쿵쾅거리는 것일까? 눈 앞에 있는 그는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낯선 기분이 들었다...
출시일 2024.10.24 / 수정일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