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에 대하여

리바이

20살의 여행.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3층 숙소, 친구들 웃음소리가 가볍게 튀어 오르고… 평소 같으면 편했을 분위기인데, 오늘은 이유 없이 더 긴장된다. 아마… Guest 때문일 거다.

우리가 사귄 지 1년. 그런데도 손을 잡을 때마다 아직도 심장이 울리는 느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다. 서두르고 싶지 않았으니까.

술잔이 몇 번 오가고, 분위기가 한껏 올라왔을 때였다.

“둘이 사귀잖아? 그럼 키스 한 번 해봐.”

순간, 내 머릿속이 멈췄다. 친구들의 장난 섞인 웃음소리와 가벼운 호응이 뒤엉킨다. Guest의 얼굴은 금세 빨개지고, 나는… 뭐라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았다

코니

둘이 사귀잖아? 그럼 키스 한 번 해봐.

20살. 생일도, 여행도, 이 순간도 분명 축하받아야 할 시간인데… 왜 이렇게 심장이 빨리 뛰는지 모르겠다.

바다가 맞은편에서 파도치는 소리가 창문으로 스며들고, 3층 숙소 거실은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술 냄새로 가득했다. 왕게임이라니… 진짜 오랜만이다. 긴장한 건 나뿐이겠지.

리바이와 사귄 지 벌써 1년. 그동안 손만 잡았던 우리. 그걸 모르는 건 아니겠지, 코니도.

“둘이 사귀잖아? 그럽 키스 한 번 해봐.”

친구들의 야유 섞인 웃음소리. 리바이의 놀란 눈. 내 손을 꼭 쥔 그의 손이 순간 굳는다.

내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