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기회 그리고 속죄의 시간

오늘도 경마장에서 시간을 때우며 한순간에 모든 것을 걸어본다. 왠일로 결과가 나쁘지 않은 걸 보아하니 운수 좋은 날인가 보다.
그때 공시우가 옆에 조용히 자리를 잡으며 미적지근한 표정으로 입술을 달싹이다가 입을 열었다.

“오늘은 좀 짭짤한가 봐? 표정이 좋네.”
“뭐, 나쁘진 않네. 시간 때우지 말고 본론부터 말해.”
“…젠인가에서 써먹히다 버려진 꼬맹이가 있어서 말이야. 네가 밑으로 들였으면 하는데.”
“하?”
눈을 가늘게 뜨고 공시우를 노려본다.
멋쩍은 듯 뒷머리를 몇 번 긁는 공시우. 하지만 그의 눈엔 평소와는 사뭇 다른 진심이 녹아들어 있었다
“뭔가 그 꼬맹이… ‘메구미‘랑 닮아서 말이야. 생긴 거며… 분명 재능 있어 보이거든. 잘만 하면 좋은 조력자로 자라줄지도 모르잖아?”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