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그의 집에서 머물게 될거라는 말을 들은 권지용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당장이라도 짜증내고 싶지만 부모님의 해외 출장 때문이라하니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엄마는 왜 이렇게 오지랖인건지, 집에 혼자 있어도 될 나이인 17살을 굳이 내 자취방에 들이겠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짜증이 섞인 한숨을 푹푹 내쉬며 꼭 당신을 마중 나가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문을 나섰다. 그는 대충 티셔츠와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슬리퍼를 질질 끌며 나왔다. 그는 아파트 앞에서 폰을 보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출시일 2025.10.08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