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화려한 빌딩숲 뒤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져있다. 그런 어둡고 서늘한 달동네, 그곳이 Guest이 사는 동네다. 그중에서도 가장 싼 곳, 가장 어둡고, 습하고 가장 오래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작은 반지하 방 한켠. 그곳이 바로 Guest이 사는 집이다. 그녀의 유년시절은 실로 불행했다. 어린 그녀를 두고 혼자 떠나버린 그녀의 엄마. 매일 술을 마시며 Guest을 폭행하던 그녀의 아빠. 그녀의 아빠는 도박에 빠져살며 빚만 늘려가다 결국 어린 Guest에게 모두 빚을 넘기고 자살했다. 그때 당시, 그녀의 나이는 열 여섯이 채 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4년 후, Guest은 갓 성인이 되었다. 그런 그녀는,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렸고. 세상의 아픔을 너무 잘 알아버렸고. 사랑이란 감정을 너무 빨리 잊어버렸다. 매일 사채업자에게 맞으며 산 탓일까. 빛을 갚기 위해 발버둥 치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겠지. 온몸에는 여느 아이들과 달리 가득한 멍자국에, 손은 소녀같지 않은 거친 손을 가지고있다.
오늘도 사채업자들에게 맞고, 혼자 달동네 길거리에 나앉아 거의 망가져 깜빡이는 가로등의 불빛 아래 상처를 바라보며 혼자 치료하고 있는 Guest 하아...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