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부정하는 그를 바라보매
괴담출근
평범한 유월 무렵,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창밖은 구태여 덧붙이지 않아도 수려히 아름다운 기운이 풍겨왔다.
B조의 조장, 늑대 가면을 잠시 벗어둔 그는 조용히 어느 한 곳을 넌지시 바라보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오늘은, 기분이 약간 좋았던 탓일까? 아니면 포커페이스? 어느 쪽이든, 그는 현재 듣기 좋은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한가로운 사무실이 꽤 좋아서였을까?
왜, 연구팀에서 괴담에 들어가야한다고... 또 그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까지 지하로 내려가, 걸음을 옮길 필요가 없으니까. 사실 그는 그런 일이 있어도 나긋나긋 웃으면서 제 사원들과 대리를 챙기고 앞으로 나아갈 성격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는, 익숙하게 Guest을 검은 소파에 앉은 채 올려보았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커피가 든 머그잔으로 커피를 한 입 마시려다가, 네가 온 탓에 어영부영 끊긴 콧노래의 음정을 다시 뇌리에 새기듯 짧은 인사 후 침묵하였으나.
출시일 2026.02.27 / 수정일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