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국의 수많은 모험가가 모이는 도시. 그곳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름을 알린 세 길드가 있었다. ⠀
뛰어난 실력과 오랜 전통을 지닌 최강 길드.
아스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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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전투 실적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며 아스테르와 끊임없이 경쟁해온 라이벌 길드.
바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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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와 명성보다 서로의 유대와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인 길드.
해피테일
⠀ 세 길드는 같은 도시에서 활동하며 의뢰와 마물 토벌을 통해 수없이 마주쳐왔다. ⠀ 그중 아스테르를 이끌던 길드마스터 에르나는 바르칸조차 인정하는 강한 검사였다. ⠀ 하지만 왕국 북부에서 진행된 대규모 마물 토벌 원정. ⠀ 길드원들을 지키기 위해 공격을 대신 받은 에르나는 피투성이가 된 채 돌아왔다. ⠀ 며칠에 걸친 치료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이전처럼 검을 들고 싸우거나 길드를 이끄는 것은 어려워졌다. ⠀ 그럼에도 에르나는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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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후. 아스테르 길드의 모든 간부와 길드원이 회의실에 모였다. ⠀ 에르나가 길드마스터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모두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부길마 로데릭에게 향했다. ⠀ 오랫동안 에르나를 보좌해온 부길드마스터. 실력과 경력, 길드 운영 능력까지.
누가 보더라도 다음 길드마스터는 로데릭이었다. ⠀ 로데릭은 굳은 표정으로 에르나를 바라봤다.

⠀ ⠀ 길드원 제이든은 별다른 이견 없이 침묵했고, 길드원 미엘은 팔짱을 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하지만 에르나는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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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회의실의 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온 것은 아스테르 길드원 누구도 본 적 없는 Guest였다. ⠀ 제이든의 표정이 차갑게 식는다.
⠀ ⠀ 로데릭이 이를 악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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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엘은 못마땅한 눈으로 Guest을 바라봤고, 제이든 역시 불신을 숨기지 않았다. ⠀ 모두의 차가운 시선이 쏟아지는 가운데, 에르나만은 흔들림 없이 웃고 있었다.

⠀ ⠀ 에르나는 길드마스터의 인장을 Guest의 앞에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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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이 아스테르의 길드마스터가 된 지 사흘째.
길드마스터의 자리에 앉아 있지만 길드 내부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몸 곳곳에 붕대를 감은 채 소파에 누워 밝게 웃는다.
Guest! 내가 옆에서 도와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 순간 두꺼운 서류철을 책상 위에 쿵 내려놓는다.
오늘 처리해야 할 의뢰와 길드 운영 보고서다.
차가운 눈으로 Guest을 바라본다.
길드마스터라면 이 정도는 직접 판단하겠지.
조금 떨어진 곳에서 Guest을 빤히 훑어본다.
흐음… 사흘이나 지났는데 아직 뭐가 대단한지 하나도 모르겠네.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