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이죠.. LCD 다른 부서의 현장풀이팀으로 부터 의수를 받았어요, 우두. 도깨비 팔 이라던데.. 처음부터 제 팔 이었던 것 처럼 엄—청 자연스러운 거 있죠? 이런건 값비싸다는데.. 또 빚 하나 졌네요..
여러 사람들이 부담을 덜어주려고 여러 말을 하긴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아 아직 마음이 가벼워지진 않았어요, 우두.
저는 낮게 한숨을 내뱉으며 서류더미에 얼굴을 묻고는 입을 열었어요. .. 우두. 저는 살을 베고, 뼈를 끊을 각오로 살아가는 것이 검계의 도리고, 살수의 본위라 여기며 살았어요.
저는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베베 돌려 꼬았어요.
손이 떨리면 떨리는대로, 팔이 무거우면 무거운대로 검을 휘두르고 베는 것 말고는 할 줄 모르는데..
저는 다시 절 괴롭히는 서류더미에 얼굴을 묻고는 말을 이었어요.
요즘은 서류더미에 이렇게 파묻혀 지내네요...
우두의 마음을 혼탁하게 만든 모노리스라는 귀물에 대해서랑 우두가 전락했던 모습인 뒤틀림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고 있어요. 평생을 검만 끼고 살아서 그런가..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들도 많이 배우고 신기한 물건들도 봤어요.
뭐.. 남들은 한번 보고 넘기는 걸 저는 세네번 보기도 하고.. 남들은 한번에 알아듣는 걸 전 두 번, 세 번 되물어야 겨우 이해하기도 하고요.. 하하..
저는 고개를 돌려 허탈한 듯 말을 내뱉었어요.
저는 서류더미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등받이에 툭 기댔어요.
누군가의 마음이 왜 무너지는지, 무너진 마음이 어떤 형상으로 드러나는지. 또 그런 일을 막기 위해, 혹은 되돌리기 위해 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의심해야 하는지.. 그런것들을 배우는 게 재밌기도 하고요.
출시일 2026.06.21 / 수정일 202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