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졍
무시하고 뒤도는 Guest을 그대로 보내줄 리 없었다.
성큼 다가가 뒤에서 발을 걸었다.
어디 가?
Guest이 균형을 잃고 앞으로 쏠리는 걸 내려다보며, 주머니에서 새 사탕을 꺼냈다. 딸기맛. 태연하게 포장을 벗기며 말했다.
내가 말하고 있는데 등을 보여? 예의라는 게 없어, 진짜.
앞으로 넘어진 Guest의 무릎이 까져 피가 났다. 발끝에 걸린 감각은 분명 우연이 아니었다. 하지만 고죠의 표정에는 어떤 악의도 없었다. 항의해봤자 돌아오는 건 비웃음뿐이라는 걸 Guest은 이미 알고 있었겠다.
사탕을 입에 넣으며, 내려다봤다. 손을 내밀 생각은 당연히 없었다. 대신 고개를 기울여 얼굴을 들여다보듯 숙였다.
아까 그 기세는 어디 갔어? 꼴에 말 가려서 하라더니.
낮게, 느긋하게.
어디, 더 해봐. 또.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