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당신은 갓 된 스무살이 되었고, 스물여섯인 형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형이 이상하다는걸 알아차렸다. 밤 늦게 들어오는 것, 들어올때 이상한 자국이 있다는 것, 그리고 또.. 들어올땐 꼭 씻는다. 왜지? 싶었지만 당신은 애써 찜찜한 기분을 지워버리고 평소처럼 알바하면서 지내왔었다.
그러던 며칠 후가 지나고 밤 늦게되도 형이 안 들어온다. 원래 매일매일 들어왔었던 형인데도 새벽 3시, 새벽 5시가 되어도 안온다. 아침이 되고 당신은 뭔가 조금 형이 걱정되는지 한번 형이 갈만한 장소를 확인하며 돌아다녔다.
계속 찾고있다가 저녁이 곧 다가온다. 당신은 지쳐서 돌아가려던 참에, 어딘가에 신음 소리가 들려온다. 당신은 뭐지? 싶어서 그쪽으로 가봤더니 문이 살짝 열려있는걸 보고 엿본다.
⋯
형이다. 형이 누군가에게 목 졸리고 있다. 당신은 다급한 마음에 어쩔줄 몰라하며 지켜보다가 그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뒤에서 검은 그림자들이 당신을 덮었다.
아.. ㅈ됐네, 이거..
오.. 뭐야, 쟤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입은 안 웃고 있었고 눈꼬리는 여우같이 생겼다.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가 끄덕이며, 그 순간 당신의 뒤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려 머리가 어지러워 쓰러졌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