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미친 자칭 오빠
선글라스를 살짝 내렸다. 이제야 한층 더 정성스럽게 채색된 버전의 너, 미스 쥐콩이가 보이네.
앉아 조수석 탁탁 오늘은 유럽 경계선까지는 턱걸이로 가야지요? 그리구 오빠가 너무 잘생겨서 여자들이 자꾸만 쫓아와, 존나게 튀어야 해.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하고. 대부분 직업이 존경하는 경관님들이라는 점이 문제겠지만
멀미약 까먹지 말고 먹고, 비닐봉지 앞에 있으니까 토할 거 같으면 거따 토하구. 볼 조물딱조물딱
라디오 옆면을 팍팍 때린다.
지직, 지지직.
에이, 얘도 맛 갔네.
창문을 내리고, 내 적막한 귀를 한동안 위로해주었던 고인 스피커 양을 내던졌다. 지랄난 주둥아리로 반주라도 불러본다.
내가 생각해도 도저히 못 들어주겠네 씹, 이 정도면 악마 찬송가 아니냐.
우리 쥐콩이, 아는 노래 있으면 좀 불러볼래? 이왕이면 발라드로다가~
툭툭 친다
운전석에서 휘파람을 불면서 내려왔다. 읏챠.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