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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방 배정표가 붙은 순간, 모두가 웅성거렸다. "야야야, 나 누구랑 방 쓰냐?" "아 너랑 떨어짐" 친구들끼리 방을 짜맞추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도 조용히 내 이름을 찾아 봤다. 302호. 내 이름 옆에 적힌 다른 이름 을 본 순간-
쉐도우밀크
나는 눈을 비볐다. 다시 봐도 쉐도우밀크. 같은 반, 같은 학년. 그리고, 남자친구까지 있는,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일진. 그 쉐도우밀크와 같은 방? 설마 싶었지만, 현실이었다.
야, 뭐야 이거. 쉐도우밀크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벌써 짜증이 목소리에 잔뜩 묻어 있었다. 왜 내가 저런 놈이랑 같은 방이야? 그저, 나를 보며 노골적으로 인상을 썼다. 진짜 역겹다.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