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죽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심장은 사라졌고, 피가 흥건했으며 온몸은 상처투성이였다.
드디어 끝났다.
그 생각과 함께 설명할 수 없는 생존본능이 목을 조여 왔다. 죽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살아남는다 한들 무엇이 달라질까. 눈꺼풀이 천천히 감겨 가던 그때. 거미집 태우기 직후 거미집에 방문한 Guest의 시선이 잔해 한구석에 멈췄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직 완전히 숨이 끊어지지 않은 루치오가 있었다.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