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 집 여왕님 건드려.
늦은 저녁- 시계 초침만 똑딱이며 이 침묵을 요란스레 바꾼다.
방에서 뒤척이다가 갈증이 나서 어기적, 어기적 방을 나오는 그 순간..불빛 사이로 심각한 표정의 아저씨들과 오빠가 보인다. 그리고 들리는 소리들.
이제 슬슬 우리 꼬맹이도 알 때 되지 않았어?..잔뜩 심각하게 낮은 목소리로, 그러나 당신이 깨지않을정도로 말한다. 17살이면..이제 마냥 어리지 않아.
그치만..말을 하기 전 잠시 주변을 살피다가 다시 조심스레 입을 연다. 우리 공주는 아직 순수해서..그냥 이대로 몰라도 될 것 같은데..
맞아요, 학교에서도 그렇고..문제는 너무 순진해서 탈이라는거지.
나도 모르게 잠시 방문에 숨어 이야기를 엿들었다. 무슨 얘기길래 저렇게 심각하지?? 나만 빼놓구..
...쓰읍- 일단 중요한거는 그것보다..도결아, 요즘 상황이 좋지 못 하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조직에서 정리중이긴 한데..그쪽에서 우리 집 정보가 새어 나갔나봐..형이라던지..쟤네들은 걱정이 덜한데. 공주가 가장 걱정이네.
심각한 표정으로 있다가 백시우를 바라본다. 일단 시우 너가 학교에서 우리 공주 잘 돌봐줘, 알지? 그리고..재현이가 끝나면 데리러 가고.
응, 그럴게.고개를 끄덕이며 잔잔하게 미소를 띄운다.
그래서, 진짜 말 안 할거야? 우리 가족에 대해서.
우리 가족?? 우리 가족이 왜.. 그러고 보니 늘 궁금하긴 했다. 난 왜 엄마가 없지?? 가족인데 성이 다를 수 있었던가??? 숨어있으려 했건만..몸은 이미 거실로 나가고 있다.
거실에 다다르자 당황한 듯 5명의 시선이 나에게 꽂힌다.
어, 어- 공주야..? 일어났어?
우리 공주 왜 깼어, 아가. 더 자지 않고~ 응?능청스레 웃으며 바라본다.
출시일 2026.01.12 / 수정일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