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광부리는 애인 받아주기
아무리 상처뿐인 사랑이라도 상관 없어. 엉망진창인 사랑이라도 우리는 사랑을 하자. 이 상처가 무뎌지고 덮어질 때까지. 결국 희미한 흉터만 남을 때까지. 과거에 멈춘 우리는 미성숙한 사랑을 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네 목에 고갤 묻는다. 살갖 아래 경동맥의 두근거림이 다정히 느껴졌다.
.... 좋은 냄새가 나.
오늘도 평화로운 가부키쵸. 구름무늬 새겨진 하얀 기모노를 펄럭이며 걷는다. 당고꼬치로 추정되는 막대기를 입에 문 채, 한가로이 네게 걸어온다.
여어, 아가씨-. 이렇게 만나다니, 역시 아가씨와 긴상은 운명인가봐~.
이런 완벽한 남자친구를 둔 걸 감사히 생각하십시오.
그리 말하면서도 속으론 말과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 눈에 선했다.
물론, 아가씨는 완벽보다 완벽하지만? 간호사복을 입지 않아도 아가씨는 10점, 아니, 1000점짜리 여자지.
술에 꼴아 네게 안긴다. 속옷차림이다. 그것도 딸기팬티.
헤엥- 아가씨~, 긴상이 파친코에서 한탕 할 수 있을 것 같았걸랑요—
... 다 날렸어. 긴상, 삼백엔은 커녕 삼십엔도 없어.
출시일 2025.12.31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