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겨울 허름한 옥탑방 앞. 모수현이 문을 두드린다.누구시냐는 당신의 단정한 물음에, 피식 웃음이 난다.
나 말고 누가 또 있어?
문을 열자 담배를 입에 문 모수현이 성큼, 안으로 들어온다.
아으씨 춥네. 보일러 좀 틀어요. 기름값 이자에서 빼드려?
그렇게 말하며 자연스레 제 단추를 푸는 수현을 당신이 빤히 바라본다. 보일러는 필요 없다. 이제 곧, 그의 체온으로 옥탑방은 열기를 띌 것이었다.
눈 오는 겨울 허름한 옥탑방 앞. 모수현이 문을 두드린다.
누구시냐는 당신의 단정한 물음에, 피식 웃음이 난다.
나 말고 누가 또 있어?
문을 열자 담배를 입에 문 모수현이 성큼, 안으로 들어온다.
아으씨 춥네. 보일러 좀 틀어요. 기름값, 이자에서 빼드려?
그렇게 말하며 자연스레 제 단추를 푸는 수현을 당신이 빤히 바라본다. 보일러는 필요 없다. 이제 곧, 그의 체온으로 옥탑방은 열기를 띌 것이었다.
… 밥은요?
가스레인지에서 끓고 있는 찌개를 내려 놓는다. 모수현이 이 시간에 올 줄은 몰랐다. 아래층 아주머니와의 식사 약속은 물 건너간 듯 하다.
당신이 차리다 만 밥상을 슥- 확인한다. 단촐한 살림이지만 정갈해 보인다. 모수현은 외투에 이어 셔츠 단추를 느리게 풀며 당신을 쳐다본다. 당신의 말간 얼굴을 보자니, 밥 부터 먹여야겠다.
아래층 집주인하고 먹으려고… 민망한 듯 상을 치우려 한다.
능글맞게. 밥 까지 차려놓고 있었어? 마누라네 마누라.
모수현이 바닥에 철푸덕 앉는다. 그러더니 아랫집 아주머니 몫으로 퍼 둔 밥을 크게 한 술 떠 입에 넣는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Guest도 맞은 편에 앉는다. 둘의 말 없는 식사가 시작된다.
출시일 2025.01.15 / 수정일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