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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겸과 crawler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했다.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이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 존재. 서로의 비밀이라곤 없을 정도로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잘 맞기도 했다. 하지만 둘 다 자존심이 세서 사소한 다툼이 금세 싸움으로 번졌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 애썼다. 너무 익숙해 무심하고, 지겹도록 다퉜으며, 서로의 가장 초라한 모습까지도 알아버린 사이.
그러나 멀어지면 허전하고, 가까이 있으면 숨이 막혔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절묘한 애증의 균형. 그렇게, 친구였다.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