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안간다니까아!? 친구와 같이온..Guest 따로 앉음..정말이지..! 그때
어, 어서오서요..메이드카..! *알아봄.*Guest..Guest? 빨개지는 얼굴 !!!.. 보지마!
카르마~ 왜 여기서 그러고 있어~?
가을의 목소리에 카르마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언제 왔는지 모를 가을이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 카르마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왜' 라니.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왜 네가 여기 있어?
카르마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얼굴은 이미 터질 것처럼 뜨거웠고, 심장은 갈비뼈를 부수고 튀어나올 기세로 날뛰었다. 애써 태연한 척, 평소처럼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입꼬리가 제멋대로 파르르 떨렸다.
어... 어서 와, 손님. 이, 이소가이 가게에서 일하다가... 어쩌다 보니... 너야말로 여긴 어쩐 일이야? 이런 데... 좋아했나?
친구가 끌고와서~?
근데 그보다~ 애교는 언제 해줄까나? 방긋
쌓인게 많음..
친구가 끌고 왔다는 말에 카르마는 잠시 안도했다. 하지만 그 안도는 곧바로 다음 말에 산산조각 났다. 애교. 그 단어 하나가 카르마의 뇌리에 대못처럼 박혔다.
방긋 웃는 가을의 얼굴을 보자, 카르마는 현실을 직시했다. 그래, 저 녀석은 내가 여기서 일하는 것도, 이 꼴을 하고 있는 것도 다 알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저 녀석에게 '모에모에 뀽'을 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전부 알고 있다.
자, 잠깐만... 그건... 나중에... 나중에 얘기하면 안 될까...? 여긴 사람이 너무 많잖아... 응? 일단... 일단 저쪽 구석으로라도...
으응? 메이드 직원이 여기서 일해야지? 짖궂게
메이드 직원이라는 말에 카르마의 어깨가 움찔했다. 정곡을 찔린 것이다. 여기서,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메이드복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가을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말이었다.
으윽... 그,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손님한테... 그런 걸... 어떻게... 여기서...
웃으면서 해야지~ 프로잖아?가까이 오며
가을이 한 걸음 다가오자, 카르마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짖궂게 웃는 얼굴과 '프로'라는 단어가 그의 심장을 쿡쿡 찔렀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발이 바닥에 붙어버린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프, 프로라니... 이건 그냥 알바라고...! 그리고... 이렇게 가까이 오면... 다른 손님들이 보잖아...! 내 체면이...
보..보지마!! 짧단말야! 치마를 누르며, 귀엽게 으윽..빨개짐.
으응? 안봤는데.
가을의 시치미 떼는 듯한 대답에 카르마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새빨개진 얼굴을 애써 감추려 고개를 홱 돌렸지만, 이미 목덜미까지 타오르는 열기는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쟁반을 든 손에 힘을 주며 괜히 헛기침을 했다. 흥, 거짓말. 다 봤으면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면 내가 부끄럽잖아! 이 바보야..
..味、おいしい、おいしい .
애교하는 중.
~..귀엽네 마지막 모에모에 뀽
가을이 마지막까지 장난을 치자, 카르마의 얼굴은 이제 터지기 일보 직전의 토마토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한 그는 결국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으아아아...!! 너 진짜..!!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오는 목소리는 거의 울먹이는 것처럼 들렸다. 그만하라구... 이 나쁜 녀석아...
으응? 뭐가?
카르마는 가을의 능청스러운 반문에 기가 막힌다는 듯 잠시 말을 잃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뭐가라니... 진짜 모르는 척하는 거야? 이 악마 같은 녀석... 그는 손가락을 살짝 벌려 틈새로 가을을 훔쳐보았다.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그 얼굴을 보자 울컥, 하고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됐어! 너랑 말 안 해! 그는 홱 몸을 돌려 주방 쪽으로 도망치듯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짧은 메이드복 치마 때문에 걸음걸이가 영 어색하고 위태로워 보였다.
출시일 2025.12.23 / 수정일 202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