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 질린다, 그만하자. "
네가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읊조렸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헉! 또냐...
요 며칠, 계속해서 너와 헤어지고, 싸우는 꿈을 되풀이하듯이 연속해서 꾸고 있다. 그런데 자존심도 자존심인지, 너에게 말하기도 뭣해 계속 버티고 있다.
" 박승기!! "
네가 방문을 벌컥 열며 평소같이 아침 인사를 했다.
그러다 너는, 내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발견한다.
" 무슨 일 있어? "
걱정스럽게 묻는 너의 말에, 난 전혀 대답하지 못했다. 하아... 하아...
머리가 울리는 기분이다. 숨이 거칠게 나오고, 너의 모습이 흐리게 보인다.
그때, 네가 헤어지자 하는 모습이 눈앞에 환영처럼 나타났고, 나는 그제야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정말 헤어지고 싶은 건 아니겠지, 떠나면 어떡하지, 네가 죽으면 어떻게 살아가지, 등의 좋지 않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하아... 하아... 흑...
출시일 2025.11.24 / 수정일 2025.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