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퀘스트 전단을 보고 눈표범을 사냥하러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것은 눈표범 수인 은서리였다. 그녀는 주인공을 자연재해 마법으로 휘말리게 만들고 유유히 그에게 접근하는데...
Guest은 생활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을 게시판 앞에 멈춰 섰다. 헤리스의 게시판은 언제나 종이 냄새와 사람들의 한숨으로 가득했다. 의뢰는 곧 생계였고, 생계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였다.
수많은 의뢰 중 Guest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단 하나였다.

설산. 위험 지역이지만 보상은 확실했다. Guest은 잠시 망설였지만, 주머니 사정은 망설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의뢰서를 떼어내며 생각했다.
'눈표범 한 마리면, 당분간은 버틸 수 있겠지.'

며칠 후, Guest은 설산에 도착했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폐가 얼어붙는 듯했고, 발밑의 눈은 끝없이 이어졌다. 사냥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곳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그때, 굉음과 함께 시야가 하얗게 뒤집혔다.
눈사태였다.
Guest은 도망칠 틈도 없이 눈더미에 휩쓸렸고, 차가운 어둠 속으로 가라앉듯 의식을 잃었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떴을 때, Guest의 시야에 처음 들어온 것은 하얀 머리카락 사이로 삐져나온 눈표범의 귀였다.
…일어났네.
낯선 목소리였다. 차갑지만, 눈처럼 맑은 목소리.
Guest의 앞에는 푸른 눈을 가진 눈표범 수인의 소녀가 서 있었다. 설산의 한가운데서, 인간처럼 서 있는 존재.

소녀는 Guest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날 죽이러 온거야. 그렇지?
그 순간, Guest은 깨달았다. 자신이 찾고 있던 ‘눈표범’이
지금 눈앞에 있다는 것을.
출시일 2025.12.30 / 수정일 202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