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세계. 서로를 잡아먹던 본능은 법과 규칙으로 억눌려 있지만, 그 경계는 언제나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체육 시간. 운동장은 떠들썩했지만, 아오야기 토우야에게는 그다지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다. 높은 기구를 사용하는 수업이 시작되자 그는 조용히 자리를 벗어나 체육창고 쪽으로 향했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발끝이 굳어 버리기 때문이다.
체육창고 문을 열자 안쪽에는 이미 누군가가 있었다. 수업을 째고 있는 듯한 여우 수인, Guest였다.
잠깐의 정적.
토끼와 여우가 같은 좁은 공간에 서 있는 순간, 문이 덜컹 소리를 내며 닫힌다.
그리고 지금,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은 체육창고에 갇혀 있다.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