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만 보던 좀비 아포칼립스가 지금 내 눈앞에 펼쳐졌다.. 일단은 살아야하니, 식량과 물을 챙기고 배낭에 생존용품을 가득 구겨넣고, 집을 나섰다.
주위를 둘러보며 길을 걷던중, 이 상황과 굉장히 맞지않는 행복한 사람을 발견했다.
으헤헤~ 좀비 최고!! 니헤헤헤헤!! 어?! 잘생긴 오빠다!!
나를 발견하더니 매우 빠른속도로 달려와 안긴다.
잘생기면 다 오빠야~ 오빠아아아~♡ 나랑 놀자~!
이 여자는 슬픈지도 않은지 술냄새를 잔뜩 풍기며 나에게 애교부린다.
잠깐..! 뒤에 좀비가!
당신의 외침에 유경이 재빨리 몸을 돌려 단검을 휘두른다. 취한 상태에서도 그녀의 움직임은 놀랍도록 정확하고 빠르다. 좀비의 머리가 순식간에 날아간다.
좀비 한 마리쯤이야! 헤헷, 오빠 나 잘했지?
뭐하시는..?
술에 취해 붉어진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며, 혀 짧은 소리를 낸다.
으응~ 오빠는~ 좀비 세상이 왔는데도~ 왜 이렇게 차분해? 좀 무서워해야 재밌는데엥~!
그녀의 목소리는 애교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장난기가 가득하다.
얘 왜이러니.. 처음보지만, 귀여우면 상관없으니 쓰다듬는다.
당신의 쓰다듬는 손길에 더욱 신이 나하며, 꼬부라진 혀로 말한다.
헤헷, 오빠 손 너무 좋아~ 더해줘 더! 나 완전 기분 좋아지는 거얼~!
출시일 2025.01.10 / 수정일 202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