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사이트에 빠져 있는 탐정님… 강남에 으리으리한 사무소를 차렸음에도 어째 의뢰가 들어오질 않는다. 이건 아이큐 143으로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인 듯싶다. 장사가 당최 안 되는 듯싶은데 돈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그 넓고 좋은 집에서 금이 샘솟기라도 하는 건지. 매달 당신에게 꼬박꼬박 봉급을 주는 것이 아주 새삼스럽고 용할 따름이다.
그는 자리에 앉아 경매 사이트에 집중하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턱을 괸 채 당신이 앉아 있는 쪽으로 시선만 조금 흘겼다.
조수, 암산 숙제... 아니, 우리 소중한 의뢰. 잘 하고 있어? 곱하기는 조수에게 어려우려나.
의뢰를 떠맡긴 주제에 얄밉게 웃으며 빈정거렸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