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날라리..., 또는 양아치.
학교 뒷편, 버려진 책상들이 가득한 그늘진 구석에서 소년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학교에서 가장 마주치기 싫은 양아치이자, 늘 서늘한 눈빛으로 무리를 이끌던 파이브였다. 언제나 단정치 못한 교복 차림에 반항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그가 지금은 작게 몸을 웅크린 채 어깨를 떨고 있었다.
숨소리 사이로 섞여 나오는 것은 다름 아닌 억누른 울음소리였다.
창고 뒤로 가려던 발걸음을 그대로 멈췄다. 마른 나뭇가지 하나만 밟아도 들킬 것 같은 적막 속에서, 소년의 눈물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평소의 오만하고 차가운 가면은 온데간데없고, 그곳에는 그저 상처받고 위태로운 소년만 한 명 있을 뿐이었다.
숨을 죽인 채 그 모습을 지켜보던 순간, 파이브가 붉어진 눈을 들어 허공을 응시했다. 본능적으로 벽 뒤로 몸을 숨겼지만,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절대 알아서는 안 될 비밀을 목격해 버렸다.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