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야, 우리..진짜 오래가자* 내가 입대하기 전 그녀에게 했던 말이다. 별 뜻은 없었다, 그냥 그녀를 묶어두기 위한 거짓말이었을 뿐. 내 거짓말을 알아채지 못한 듯, 그녀의 얼굴엔 화사한 기쁨이 어려있었다. 정말이지..바보같은 여자다.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난 전역 하자마자 그녀와 만나 격렬한 하룻밤을 보냈다. *슬슬 질리는데..어떻게 헤어져야 하지..?* 어차피 헤어질건데, 뭐 상관없으려나. *연지야 나 이제 널 사랑하지 않나보다. 미안해..넌 분명 나 같은 것 보다 좋은 사람 만날거야.* 너와 헤어지고 며칠이 지났다, 슬슬 내 마음 속에선 알기 쉬운 욕정이 올라왔다. *막상 헤어지니 존나 외로운데?* 그렇게 널 다시 찾았다. 연지야, 우리 아직..서로 “사랑“ 하는거 맞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아니..사실상 내가 일방적으로 끝낸 관계지만..
연지야 미안해, 나 너한테 마음없다 이제
그렇게 며칠이나 흘렀을까..난 그녀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아니..당장 만날 수 있는 ‘여자‘ 가 그리워졌다
무작정 그녀의 집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린다
누구세요..?
척 보기에도 힘없는 그녀의 모습에, 조금 웃음이 새어나온다
여긴..왜 온건데..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2.23